초등학교 입학 준비물

반응형

 

엄마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우리 아이가 처음 어린이집을 가는 날, 유치원을 가는 날, 초등학교에 가는 날 눈물을 보인다. 짠하고 대견하고 안타까우면서도 고맙고 미안한 복합적인 감정이 어우러진 눈물이다. 특히 아이가 어엿한 학생이 되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서는, 감동과 함께 걱정도 밀려온다. 요즘 무섭다는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하진 않을까, 담임 선생님은 좋은 분을 만날까,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갈까, 방과후와 학원은 어떻게 비중을 맞출까, 핸드폰 사용은 어디까지 허락해야 할까 등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문다. 이 중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새로 구입해야 하는 물품과 아이의 방에 대한 고민이다. 어떤 걸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핸드폰을 포함하여 구입 시기와 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학교 안내문을 미리 잘 살펴보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로 예비 소집일에 받아 온 입학 안내문의 내용이다. 우리 아이의 학교 예비 소집일에 받아온 안내문을 보면 기본적으로 학교 생활에 필요한 아이의 생활 습관들을 미리 길러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온다. 

둘째 아이 학교에서 받은 입학 안내문

 

1. 혼자 힘으로 세수하기, 이 닦기, 배변 습관 등을 혼자 해 낼 수 있도록 해주어라. 

2. 교통 질서를 지키고 교통안전을 실천하도록 해 주자. (신호등 보고 횡단보도 건너기 등) 

3. 자신있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인사 혹은 요구사항 등) 

4. 자기 중심적인 생각은 남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지도해 주어라. 

5. 친구들과 잘 사귀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6. 학교 생활 안내 

  • 학용품 준비는 담임 선생님 안내를 기다려 주시고, 수입품이나 고가의 학용품은 되도록 지양해 달라.
  •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기쁨과 긍지를 심어주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 
  • 집에서 부모와 같이, 학교에서는 교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 

필요 물품 구입시 참고사항 

입학을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것은 학용품 뿐만 아니다. 아이의 첫 인상을 좌우할 옷과 신발, 그리고 머리 스타일을 위한 미용실 방문까지 한하나 신경이 안쓰일 수가 없다. 여기에다 이제 학생이니 자기 방도 제대로 꾸며줘야 할 것 같다. 조부모님이 주신 용돈과 아이가 모은 돼지 저금통까지 털어 보지만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이것저것 남들 하는대로 사다보면 필요없는 것까지 무리하여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장에는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쓸모 없거나 너무 빨리 구입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어떤 것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주변의 경험자들에게 조언을 구해보거나 아래 글을 참고하여 준비한다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비용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학용품

대부분의 학교 안내문에 공통적으로 나와 있듯이, 학용품은 담임 선생님이 입학 전 미리 안내를 해 준다. 따라서 일부러 추측하여 과도하게 많은 학용품을 사놓거나, 빠뜨리는 품목이 있어서 다시 또 구매를 위해 문구점에 방문하지 않도록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구매를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가방 및 옷과 신발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기초에 가장 힘을 많이 주는 것이 바로 가방이다. 알록달록하면서도 눈에 띄는 고가의 스포츠 브랜드가 박힌 가방은 사실 실용성에서는 많이 떨어진다. 실제로 이 시기에 가방을 고르러 가면 아이들은 유아의 눈으로 가방을 선택하기 때문에, 실제로 2학기 혹은 2학년 올라가면 가방을 한 번 바꿔줘야 할 정도로 자신의 가방을 유치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비싼 가방이 아이의 기도 살리고 메기 편하다는 이유로 십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구매하기 쉽지만, 차라리 저렴한 가방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사고, 6개월이나 1년 후쯤 한 번 더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옷과 신발 역시 삐까뻔쩍 새것으로 꼭 준비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에 입학 한다고 해서 갑자기 키나 신발 사이즈가 커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히 비싼 것으로 너무 큰 것을 샀다가 2학년이 되어서 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결국 두어 번 입지도 못하고 남을 주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차량으로 유치원을 다니다가 학교를 걸어가야 하므로, 내복 혹은 두꺼운 외투, 장갑이나 목도리 등으로 학기 초에 따뜻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신발 역시 학교 내에서는 어차피 실내화를 신고 생활하므로 새 학기라고 무조건 새 신발을 충동적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책상

보통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가방이나 책상은 친인척 어른들이 사 주시는 경우가 많다. 현금으로 돈을 받다보니 아이의 방을 새로 꾸미면서 책상과 침대를 덜컥 구입하게 되는데, 사실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시기는 1학년 2학기쯤은 되어야 찾아온다. 물론 6,7세부터 자기 방을 갖고 싶다고 하거나, 이미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잠까지 혼자 자면서 독립적일 생활을 하는 공간이 필요한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1학년 2학기 이후이다. 

인터넷에 판매되고 있는 초등학생 책상들. 하나같이 화려하고 수납장이 많다.
고가의 초등학생 책상들은 디자인이 화려하다.

또한 책상의 경우 학생용이라고 무턱대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디자인과 둥근 모서리 등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하게 디자인 된것은 맞지만, 너무 많은 수납칸, 콘센트와 매입형 스탠드 등 아직은 활용하기 어려운 기능들은 책상을 더 복잡하고 어지럽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일단 초등 저학년들은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수납칸이 아무리 많아도 잡동사니들로 쌓이는 공간만 늘어날 뿐이다. 

 

실제로 우리 딸은 1학년 때 구입하여 3년간 썼던 책상을 결국 3학년 때 내가 쓰던 업무용 책상과 바꾸었다. 가장 큰 문제는 책상 상판 밑에 있는 좁은 수납장에 온갖 쓰레기들과 학용품들이 주기적으로 쌓이고, 상판이 하얀색이어서 오염이 심했기 때문이다. 또한 발이 닿는 공간에도 추가 수납공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 공간이 실용적으로 보였으나, 물건을 올려두면 결국 발에 걸려서 다 쓰러져 넘어졌기 때문에 무용지물이었다. 

초1 구입했던 책상(왼쪽)과 최근에 바꾼 책상 (오른쪽)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책상을 마련해 주고자 한다면 아래 조건들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상판이 하얀색이거나 밝은 색상은 아닐 것. 특히 여자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수시로 오염이 된다. 
  • 전면 책장이나 수납장이 옵션이라면 최소한의 것으로 선택하거나 아예 없는 것이 좋다. 책상에 올리는 책장 보다는 책상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3단이나 5단 책장을 별도로 세워두면 책상에서 발생한 잡동사니가 책장으로 가는 일이 줄어든다. 
  • 아이의 발이 닿는 하단에는 수납 공간이 없는 것이 좋다. 아이가 발을 올려놓고 싶어 한다면 처음부터 발판이 장착된 의자를 사는 것이 좋다. 
  • 책상 위에 정리를 위한 수납장이나 서랍장 등은 오히려 정리를 방해한다. 둘 데가 없어야 스스로 치워가면서 책을 펼칠 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 작은 탁상용 휴지통과 미니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두어, 지우개 가루나 종이 조각등을 수시로 치울 수 있도록 해 준다. 

스마트폰은 필수가 아닌 선택 

요즘은 스마트폰을 처음 소유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1학년과 7세 중간 정도로 많이 내려왔다. 지인의 딸은 6세 때 이미 스마트폰을 쥐어주었다고 한다. 위에 형이나 언니가 있는 경우는 다른 아이들보다 시기가 빨라진다. 보는 것이 있으니 갖고 싶은 욕망을 어찌하리. 

이렇게 저렇게 스마트폰 구입 시기를 늦췄다고 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더이상 늦출 수 없이, 꼭 개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일 엄마 아빠가 맞벌이가 아니거나 두 사람 중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면, 6개월은 더 늦추라고 말하고 싶다. 6개월 늦추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하루에 최소 1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한다고 가정해도 6개월이면 총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180시간이 된다. 일주일 동안 아이가 1분도 쉬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180시간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기다림과 인내를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나는 이 6개월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세와 8세 1학기는 거의 차이가 없다. 아이의 정신이나 신체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 학교 생활은 엄청나게 큰 변화일 것이다. 통학부터 화장실 뒤처리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해 내야 하는 상황은 아이를 성숙하게도 만들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할 것이다. 이럴 때 스마트폰을 쥐어준다면 아이는 더 쉽게 빠지게 될 것이며, 어려운 상황들을 각종 영상과 게임들로 회피하거나 보상받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부모가 등하교길을 당분간 함께 하고, 하교 후 학원을 가는 스케줄까지 스스로 익히고 해 낼 수 있을 때까지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하나면 집에서 아이의 위치와 상황을 물어볼 수 있어 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아이는 부모와 눈맞춤할 기회를 더 빨리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

내게 두 아이가 있다. 열 살, 그리고 일곱 살. 두 아이의 영상 시청 시간은 큰 아이는 티브이 하루 1시간, 스마트폰 하루 1시간 이내이고 둘째는 티브이만 하루 1시간이다. 주말에는 이보다 영상

siwoli.tistory.com

마무리 (입학 전 예방접종)

구입해야 할 것 외에도 입학 전 맞혀야 하는 예방접종도 잊지 말자.  

 

* 4~6세 추가접종 4종 (입학전 필요 접종)

DTaP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아이의 접종 현황을 확인하거나, 혹은 다니던 소아과에 문의하여 기간내에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자.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바로가기 >>>

 

예방접종도우미

국가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 찾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

nip.kdca.go.kr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자신감이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으로 등교를 거부하거나 수업시간에 울면서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아이의 불안과 긴장을 낮춰줄 수 있도록 입학 전 아이와 부드럽게 미래 학교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봄방학 기간동안 아이와 함께 다니게 될 학교에 함께 걸어가보면서 주변 상가와 풍경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예행연습을 해 본다면, 아이의 걱정은 설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초등 2학년부터 시작한 딸의 눈높이러닝센터 이용 후기 

 

눈높이러닝센터 초등 영어 수학 2년 후기 | 몰리의 블로그

첫째 아이는 유독 한글도, 숫자도, 요일도, 방향도 깨치는 데 오래 걸렸다. 초등학교 1학년이 다 지나도록 까지도 숫자 100까지 제대로 읊지 못했고, 초등학교 3학년때도 왼쪽 오른쪽을 헷갈려했

piunada.com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