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의 안전성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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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콜라, 스테비아 믹스 커피 등 인공 감미료를 이용하여 단맛을 낸 가공 식품들이 우후준순 생겨나고 있다. 설탕을 대체하고 있는 대표 인공 감미료로는 아스파탐과 사카린, 그리고 스테비아가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다이어트 음료에 주로 들어있는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규정함에 따라, 인공감미료에 대한 안전성과 설탕으로 인한 각종 질병을 막아주면서도 음식의 맛은 유지해 주는 데체 식품으로서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어떤 인공감미료들이 있고, 이들이 실제로도 우리 몸에 안전하고 효과까지 좋은지 살펴보자. 

인공감미료의 종류

아스파탐

제로 음료에 주로 들어있는 아스파탐은 대표적인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아스파탐 섭취량은 50mg/kg 이하이며, 이를 60kg 성인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355ml 제로 콜라 캔을 27.5캔에 들어있는 분량에 해당하므로, 사실상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총 9.76리터에 해당하며, 물도 이 정도로 마시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아스파탐은 제로 칼로리 음료는 물론 소주나 막걸리의 감미료로도 사용되고 있는데, 가끔 뉴스 보도에는 술은 제외하고 제로 음료에 대해서만 그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에는 다소 모순이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등재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아스파탐에 들어있는 10분의 1 미만의 메탄올을 간에서 분해하는 과정에서 맹독성 포름알데히드로 변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류 학계에서는 현재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는 용량으로는 문제 될 수준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으며, 미국 식약청(FDA)에서도 이러한 유해성을 기준으로 일일 섭취량 50mg/kg을 설정하였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아스파탐에 포함된 페닐알라닌이라는 성분은 페닐케톤뇨증 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다른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도 몇몇 인공감미료가 치명적일 수 있으니, 본인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사카린

사카린 역시 한때 발암물질로 잘못 알려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연구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카린의 1일 섭취량은 5mg/kg으로, 설탕보다 300배 달기 때문에 극소량만 사용하게 되므로, 사실 마음껏 먹어도 문제가 없다. 아스파탐이 본격적으로 제로 음료에 쓰이기 전까지는 사카린이 주로 쓰였으나, 특유의 쌉싸름한 맛 때문에 점점 다른 것으로 대체되게 되었다. 

스테비아

국화과의 스테비아라는 잎에 함유된 글리코시드를 효소처리해 만든 천연 감미료이다. 설탕의 약 300배 단 맛을 내지만, 체내에 흡수 되지 않고 소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혈당을 올리지 않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설탕의 대체 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하지만 많이 섭취할 경우 신장에 무리를 주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섭취량에 제한이 없고, 유럽에서는 70mg/kg,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는 200mg/kg으로 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백설탕, 갈색설탕, 포도당, 물엿, 벌꿀을 제외한 일반 식품에 사용 가능하나, 영유아 식품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국내의 일부 건강 프로그램에서 녹차의 20배에 달하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혈관 건강에 좋으며,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의 에너지원이 될 수 없어, 충치 증식에도 좋다고 방영된 바 있다. 하지만 소수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인공감미료의 효능 

여러 식품에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를 쓰는 이유는 '강한 단맛'과 '저칼로리' 때문이다. 여러 달달한 음식들을 계속해서 소비자에게 많이 팔기 위해서는 몸에 나쁘지 않고, 입에만 좋은 단맛을 구현하는 것이 식품 회사로서는 최고의 목표일 것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혈당'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하게끔 하기 위함이다. 

  • 혈당 문제 

실제로 인공감미료는 혈당을 올리지 않아 설탕 보다 안전한 것은 사실이다. 일반 설탕이 든 음식과 인공감미료가 든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 상승의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지만 당뇨 환자들은 일반 환자들보다 나이가 많거나, 다른 질병들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뒤에 설명할 체중 조절에 관한 문제와도 연결되지만,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단순당 보다 빵이나 떡, 과자와 같은 복합당으로 인한 혈당 상승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제로 콜라나 사이다, 믹스 커피에 든 인공 감미료 섭취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 체중 조절 문제 

일반적으로 100ml당 칼로리가 4kcal 미만이면 0kcal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나 비만 환자들인 제로 음료를 굉장히 많이 즐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제로 칼로리에 든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당 섭취를 더 촉진한다는 결과를 낸 적이 있다. 이유는 바로 우리 뇌에 있다. 실제로는 우리가 느낀 단맛의 칼로리를 체내에서 흡수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의 당을 우리 내가 인지를 하고, 다른 음식을 먹을 때에도 그와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단맛을 더 원하게 되는 현상 때문이다. 

즉, 단맛에 대한 욕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유지시켜주고 해소시켜 줌으로써 계속적으로 찾게 만드는 것이다. 단 것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지 않는 한 우리는 더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원하고,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적인 식욕 억제 조절을 더 힘들게 만들고 결국 지속적인 체중 감량 계획을 실패로 만드는 주원인이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식욕 유발'에 대한 추론에 불과할 뿐, 여기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 실제로 인공감미료를 넣은 제로 음료보다 다이어트의 더 큰 적은, 라면, 빵, 떡, 과자 등으로 대표되는 복합당에 있기 때문이다. 인공감미료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없고의 결과를 내기에는 연구의 기준 표본을 정하는 것이 매우 한정적인 이유이다. 당 자체로만 본다면 확실히 다이어트 콜라가 일반 콜라에 비해 당이 적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어느 기준에 두느냐에 따라 인공감미료의 다이어트 효과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인공감미료라 하더라도 그 원료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다. 하지만 술과 담배도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인공감미료가 그렇다고 술과 담배와 같은 유해한 식품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2가지 이상의 물질을 합성하게 되면, 각각의 물질이 모두 인간에게 무해했다 하더라도 합쳐지고 가공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유해한 것이 생성될 수 있고, 우리 몸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유해한 어떤 작용을 할 수도 있다.  

 

가공식품에 널리 쓰이는 인공감미료들이 모두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하더라도, 그 제한된 양이라는 것은 1회, 즉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섭취했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지 오랜 시간 매일 조금씩 우리가 섭취했을 때도 여전히 안전한 지에 대한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생수병에 담긴 물을 먹는 것 만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다른 많은 경로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생수병의 미세 플라스틱이 적정량 초과를 불러일으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식품에 다양한 인공감미료가 들어가게 되면 우리 몸이 점점 더 많은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게 되고, 이것이 미래에 우리 몸에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가급적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에서 난 그대로의 과일과 채소 위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 섭취시 인공감미료 함량과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나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의 성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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