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를 먹으면 숲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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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보카도라는 과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인가 건강관련 아침 방송에서, 유명 요리사들의 요리 레시피에서, 연예인들의 일상생활 장면에서 종종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대표 건강 과일로 자리 잡았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한 번도 아보카도를 먹어보지 못했다. 뭔가 느끼하고 무를 것 같은 느낌에 덥석 먹어볼 생각이 들지 않았다. 대신 발연점은 높으나 산폐가 덜 된다는 이유로 아보카도 오일을 식용유 대신 종종 사서 쓰고 있었다. 주로는 자연드림의 화학용매 없이 압착한 유채유를 주로 쓴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슈퍼푸드'로 알려진 아보카도의 미국 내 소비도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멕시코의 엄청난 양의 숲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거기에 아보카도 농장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세계의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있는 숲 중 하나인 미초아칸 (Michoacan)은
매년 아보카도 생산을 위해 14,000 ~19,000 에이커의 삼림 벌채가 일어나고 있다. 

2009년 부터 2018년까지 멕시코 내 지역별 아보카도 생산량 변화 추이 (출처: www.globalforestwatch.org)

 

아보카도는 특히나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대략 일반 작물의 4~5배) 인근 지역사회의 인간이 사용해야 할 물까지도 위협하고 있으며, 토착 소나무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율은 1/4로 적기 때문에 같은 나무라 할지라도 자생 나무들을 대체하지 못한다. 

또한 삼림 파괴로 인한 강의 침식과 범람 등 자연재해도 발생하고 있다. 아보카도 과수원 이전의 자생식물이 그동안 강의 범람을 예방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보카도 과수원이 우후죽순 생기는 데에는 당연히 경제논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단일 작물 (옥수수 등) 보다 4배나 높은 수익을 보장해 주는 아보카도는 지역 농부들과 멕시코의 귀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생소했던 아보카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푸드 마일리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하는 거리)도 상당히 크다. 그만큼 탄소 발생량도 높을 것이다. 더군다나 아무리 수퍼푸드라곤 하지만 결국 지방질이 많은 만큼 하루 2개 이상 섭취는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렇게 삼림을 파괴하며 생산되고 멀리서 수입되어 오는 과일인 아보카도를 굳이 찾아서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올리브유(퓨어올리브유)도 충분히 요리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열을 가하지 않을 때에는 들기름, 참기름 만한 훌륭한 기름이 없다. 

아보카도 대신에 다른 기타 과일과 통곡물로도 충분히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아보카도를 장바구니에 담았다면 이제 아보카도 대신 우리 동네에서 생산된 귤이나 포도, 사과를 담아보자.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는 생산물을 먹는 것도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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