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13 M2 제품을 구매한지 2주가 지났다. 이제 남은 건 기존에 쓰던 M1 맥북을 중고로 판매하는 일. 그러기 위해서는 맥북을 깨끗하게 초기화 시키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초기화 하는 법을 검색하면, "~일 경우, ~가 없을 경우, ~가 안보일 경우" 등등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하나하나 링크를 따라가다 보니 도대체 뭘 봐야할지 더 헷갈렸다. 막상 하면 아무것도 아닌, 맥북 에어 데이타 삭제 및 초기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기존 데이터와 파일 가져오기
새로 구입한 기기가 같은 애플 제품이고 (맥북 에어 or 맥북 프로 or 아이패드) icloud 에 기존의 데이타들이 모두 백업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새 기기의 icloud Drive에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하지만 icloud 백업이 확실하지 않고, 별도 생성한 폴더 등에 자료가 남아 있을 경우 반드시 수잡업으로 옮겨줘야 한다. 물론 수작업이라고 해도 airdrop으로 기기간 전송이기 때문에 클릭 몇번이면 끝이 난다.
- 보낼 자료들을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 '공유' 메뉴 선택 - 'AirDrop' 선택
- AirDrop 이 가능한 주변의 애플 기기 리스트가 표시된다. 옮기기를 원하는 기기를 선택하면 바로 전송이 시작되고, 새 기기의 다운로드 폴더에 해당 파일들이 들어온다.
2. 기존 맥북 에어 초기화 하기
- 좌측 상단에 사과 아이콘 클릭 - 시스템 설정 클릭
- '일반' 메뉴 클릭 - 전송 또는 재설정 메뉴 선택 - 모든 컨텐츠 및 설정 지우기 버튼 클릭
- 맥북 에어에 걸어둔 암호를 입력한다.
- 모든 데이터가 지워진다는 팝업창이 뜬다 하단에 확인 버튼을 누르고 애플 아이디의 비번을 입력한다.
- 아직 icloud에 동기화되는 중이라고 나온다. 데이타를 옮긴게 확실하다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계속' 버튼을 누른다. (3분 정도 기다려도 꿈쩍도 없다. 그러니 미리 데이타 옮긴 걸 반드시 확인 한 후 초기화를 실행하자.)
- 한 번 더 애플 아이디의 비번을 입력한다.
- 그런데 갑자기 애플 아이디를 확인할 수 없다며 확인 코드를 애플의 다른 기기로 보낸다고 한다. 곧이어 핸드폰과 새 맥북 에어로 확인 코드가 날라온다. 이 확인 코드를 기존 기기에 표시 된 확인 코드칸에 그대로 입력한다.
- '나의 찾기에서 로그아웃' 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시 한 번 더 애플 아이디의 비번을 입력한다.
- 이제 드디어, 모든 것을 지운다는 최종 안내 멘트가 나온다. '모든 컨텐츠 및 설정 지우기' 버튼을 클릭한다.
- 모든 데이터가 지워지고 나면 자동으로 재부팅이 실행된다.
- 아래 화면이 나오면 재부팅 될 때까지 그냥 두지 말고,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강제로 종료해 준다. 이렇게 해서 종료를 해 주면 나중에 이 중고 맥북 에어를 산 사람이 뚜껑을 여는 순간 사과 그림이 나오면서 재부팅된다. 실제 새 제품을 샀을 때 처럼.
3. 깨끗이 닦고 구성품 포장하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뚜껑을 열어 정말 초기화 된 것인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열자마자 맥북 에어가 실행된다.
내가 2주 전 맥북 에어 13 M2를 샀을 때와 동일한 초기 화면이 실행이 된다. 초기화 성공!
스마트폰용 소독 세척솜으로 키보드와 모니터, 뒷면, 모서리 등을 꼼꼼하게 닦은 후 키친타올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했다. 아답터와 케이블, 그리고 기존에 쓰던 키스킨도 좀 낡기 했어도 깨끗하게 소독해서 OPP 봉투에 담았다. 겉에는 기스가 몇 군데 나 있긴 했지만 모니터에는 처음 구매했을 때 붙어 붙여서 사용한 보호필름이 그대로 붙어 있어서 모니터 상태는 완벽하다.
4. 중고 마켓에 업로드 하기
현재 중고 시장에 맥북 에어 13 M1의 시세가 대략 60만원에서 80만원 (용량에 따라)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해당 지역에 올라온 동일 모델의 가격을 잘 확인한 후에 가격을 정해서 업로드 하도록 하자.
단,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중고 물품은 최대한 깨끗이 세척하고 단장해서 내 놓아야 한다. 아무리 싸고 작은 물건이라도 청결 상태에 따라 새로 입양하시는 분이 물건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깨끗하게 잘 닦고 정성스럽게(화려한 포장X) 포장된 제품은 아무리 저렴한 물건이라도 값어치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나의 손과 머리가 되어준 정이 깃든 내 물건을 보내주는 나의 아쉬운 마음과, 손때 묻은 내 물건을 새로 받아주는 이에 대한 고마움을 잘 담아서 소중히 보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