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팜을 이용하는 올웨이즈 앱의 가입자가 출시 1년 9개월 만에 7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올팜은 폐쇄몰 올웨이즈 쇼핑몰 내에 있는 농장 게임이다. 물과 비료를 주어 농작물을 키우면 실제로 이용자의 집으로 배송을 해 준다. 별다른 광고 하나 없이 가입자를 700만이나 모을 수 있었던 데에는 단연 올팜의 위력이 컸다. 왜냐하면 이 올팜에서 농작물을 빨리 키워서 공짜로 작물을 받고 싶겠지만 무료 물과 비료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카톡친구에게 올팜을 소개하거나 올팜 게임에 참여시키거나 혹은 상품을 구매하면 물과 비료를 더 주기 때문에 실제로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하고 실제 구매를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1. 농장 게임 최강자 올웨이즈 올팜의 3가지 즐길거리
올팜 (작물재배) & 양파 게임
이런 올팜의 효과에 힘입어 최근에는 양파 게임이나 올워크 등 다양한 체험 게임들을 업데이트하였다. 양파 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작물을 실제로 배송받는 방식인데, 구슬 게임 같이 같은 모양의 과일들을 잘 쌓아서 없애면 점수를 받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농작물을 받는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게임'과 같은 오락 요소를 더하여 여러 이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워크
올워크의 경우 어르신들이 많이 하시는 걸음수로 캐쉬를 받거나, 커피 쿠폰을 받는 기존의 앱과 비슷하다. 팀을 이뤄서 활동을 해 볼 수도 있는 재미 요소를 더하고, 성공 시 커피 쿠폰부터 상품권까지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출석체크로 커피값 벌기
하지만 출석체크를 안하고 넘어가면 섭섭하다. 실제로 나는 다른 활동 전혀 안 하고 출석 체크만으로 3천 원 가까이를 모았다. 하루 한 번 출석체크가 아니라 하루 6번, 4시간마다 출석 체크를 하면 3원 ~ 10원의 포인트를 준다. (사실 몇 달 전만 해도 20원에 가까운 포인트였는데 어느 순간 많이 내려갔다.) 최소 3천 원부터 실제 구매 시 쓸 수 있는 할인권 혹은 배스킨라빈스나 편의점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2. 새로운 농장 게임의 등장 - 마이컬리팜
잘된다 싶으면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따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이다. 올웨이즈보다 훨씬 큰 덩치의 마켓컬리도 농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름하여 마이컬리팜. 디자인도 올웨이즈 올팜보다 훨씬 세련되고 이쁘다. 깔아 놓고 보니 막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서비스 방식은 올팜과 비슷하다. 원하는 작물을 선택한 후 열심히 재배하면 되는데, 역시나 빠른 재배를 위해서는 친구 추천과 물건 구매는 필수다. 농작물 재배 외에도 여러 미션들을 수행하면 물과 비료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3. 공구마켓의 공팜
지난 6월 공구마켓에서도 올팜과 유사한 사이버 농장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 역시 앱에서 농사를 지어 해당 작물을 실제로 배송받는 게임이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37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농장게임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쇼핑몰들이 농사 게임을 줄줄이 출시하는 데에는 아주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오락'과 '노력에 대한 실제 보상'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층을 중심으로 올팜이 급속도로 퍼진 것도 여기에 핵심이 있다. 자신에게 그걸 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비록 사이버 세상이지만 내가 키운 작물을 실제로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함', '성공', '해냈다'라는 결실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제 막 살림을 살아가는 20대 자취생들에게도 이런 농장 게임은 인기다. 실제로 내가 아는 20대 청년들 중 80%가 이런 게임을 매일 하고 있고, 그중 20% 정도는 이미 실제 농작물을 배송받아 본 경험이 있다.
하루에 그리 긴 시간 투자하지 않고 실제 밭에 나가서 땀 흘리 않아도 클릭 몇 번 해주면서 관심만 주면 가상의 화면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고구마를 보고 있으면 뿌듯하기 그지없다. 아직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많은 시간 들이지 않는 소소한 즐거움을 매일 느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