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삼각김밥 싸기 초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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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이다. 아이들이 곧 겨울방학을 맞이할 텐데 엄마들 입장에서는 끼니마다 밥 먹이고 끼니 사이마다 간식 준비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 한창 코로나가 무섭게 퍼지던 시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할 것 없이 몇 달 동안 아예 수업이 없거나 단축수업이 이어졌었다. 그때 엄마들이 가장 힘든 건 바로 먹을거리 준비였음을 준비해 본 자만이 알 것이다.

사실 그런 특별한 시기가 꼭 아니더라도 주말이나 아이들 하교, 하원 후에 챙겨줄 간식 메뉴는 매번 고민일 수밖에 없다. 첫째 딸의 경우, 얘는 정말 밥심으로 사는 아이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엄한 과자 같은 것은 일절 먹지를 않고 오로지 밥만 찾는다. 집에서도 내가 만들어 주는 계란 주먹밥을 제일 좋아하는데, 아홉 살인 작년부터는 편의점 삼각김밥에 빠져서 하교할 때 항상 편의점에 들러서 하나씩 사 온다. 지겨울 만도 할 텐데 언제나 선택은 참치마요.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편의점 간편식을 자주 먹는 모습이 좋아보일리 없다. 그래서 집에서 한 번 싸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이소에서 삼각김밥 틀을 구매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때리 치웠다. 틀만 삼각형이지, 네모난 김밥 김을 넣어서 삼각형 모양으로 시중의 삼각김밥과 같은 모양을 내기란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다 나의 애착 사이트인 쿠팡에서 삼각김밥 김을 발견했다. 맘마미아~~

삼각김밥 싸는 법 

 

1팩에 20매의 삼각김밥 전용 김이 들어있고, 삼각 성형틀 1개, 그리고 포장용 스티커가 넉넉하게 들어있다. 2팩 묶음으로 구입!

편의점에서 먹는 삼각김밥처럼 포장(뜯는 법도 동일하다.) 이 되어있는 삼각김밥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귀여운 미니언즈 포장지로 되어있어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세련되고 맛깔나 보인다.  

일단 싸는 방법이 아주 아주 간단하다.

 

1. 김을 펼쳐 놓는다. 

2. 삼각 성형 틀을 올린다. 

3. 밥을 1/3만 꾹꾹 눌러 담는다. 

4. 나머지를 밥으로 다시 채운 후 꾹꾹 눌러준다. (Tip. 밥은 가급적 빡빡하게 올려서 눌러주어야 포장했을 때 이쁘게 된다.)

5. 우리가 삼각김밥을 벗기는 순서대로 다시 싸 주면 된다. 포장지 밑단을 위로 올리고, 왼쪽을 덮은 후 마지막으로 오른쪽을 왼쪽으로 덮어주고 스티커를 붙이면 끝!

한 번 만들면 두 아이가 2개씩 두 끼를 먹는다. 지금은 삼각김밥 파티 중.

 

밥 양념과 참치마요 양념 레시피 

 

1. 밥은 그냥 싸지 않고 김밥 쌀 때처럼 참기름과 소금 간하여 밑간을 골고루 해준다. 

2. 참치는 나쁜 화학성분을 날려 보내기 위해 캔에서 꺼낸 후 10분 정도 방치한 후 기름기를 꾹 짜주고 마요네즈와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잘 알겠지만 삼각김밥 속재료는 무궁무진하다. 

아직 아이들이 매운 걸 잘 먹지 못해서 김치 물기를 꼭 짠 잘 다진 후 참기름에 달달 볶아서 속재료로 넣어줘 봤는데 요것도 살짝 맵다고 해서 지금은 거의 참치마요만 만들어 준다. 냉장고에 먹고 남은 양념 불고기가 있다면 국물을 잘 짠 후 깨소금 팍팍 뿌려서 삼각김밥 속에 넣어줘도 맛있는 불고기 삼각김밥을 만들 수 있다. 

양으로 따지면 열 살 아이는 3개는 먹어야 배부르다고 하고, 일곱 살 아이는 2개면 충분하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열 살 딸아이는 꼭 10개 중 2개 정도는 본인이 싼다. (더 이상은 내가 답답해서 못 보고 뺏든다.ㅎㅎ) 

열 살 아이도 쉽게 싸는 삼각김밥

 

처음에는 성형틀이 포함된 패키지로 구매를 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굳이 같은 걸 구매할 필요가 없다. 40매 리필용으로 사면 장당 가격도 더 저렴하고 굳이 필요 없는 성형틀을 또 받아서 보관할 필요도 없다.

리필용 40매 삼각김밥용 김 (왼쪽) / 리필용 팩키지에는 들어 있지 않은 삼각 성형틀 (20매 팩키지 구매시 들어있다.)

 

이렇게 만들기 시작한 삼각김밥을 벌써 몇 개나 만들어 먹었는지... 입맛 까다로운 둘째도 군말 않고 잘 먹으니 반찬 걱정 가득한 날에는 어김없이 삼각김밥을 만든다. 삼각김밥으로 먹으면 밥과 반찬을 따로 차려서 먹는 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은 양을 먹게 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간식을 찾는 일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먹는 김밥 한 줄 먹으면 모자라다고 느껴도 꽤 많은 밥이 들어가듯이 말이다. 

 

지난달에 첫 째 아이 견학 갈 때 삼각김밥 3개를 싸 주었더니 아이가 다녀와서 이렇게 말한다. 

 

" 엄마, 친구들이 삼각김밥 엄마가 직접 쌌다고 하니깐, 편의점에서 산 거 아니냐며 안 믿었어."

" 아 그랬어? 다른 아이들이 너희 엄마는 성의 없이 편의점에서 사서 보냈다고 생각했겠다. 기분 안 좋지 않았어?"

" 아닌데? 너무 진짜 같아서 그런 거니깐 난 기분 좋았어."

 

엄마는 간단하고, 아이들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 요걸 몰랐으면 어쩔 뻔~

한 개 먹으면 간식이 되고 두 개나 세 개 먹으면 밥 한 끼로 충분한 삼각김밥, 이제는 우리 집 식료품 수납장에 항시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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