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교실이나 집안으로 들어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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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4월의 어느 날.
 
오랜만에 창문을 활짝 열고 따스한 햇살에 나른하게 조는 아이들과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이들 
그 와중에 열심히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고성을 내지릅니다. 
"꺄~~~~"
벌이 교실로 들어왔어요. 
어떤 아이들은 의자에, 어떤 아이들은 책상 아래로 숨고 선생님도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하십니다. 
그 때 한 아이가 용감하게 일어나 교과서를 들고 벌을 쫓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교실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다행이 벌은 열린 창문으로 급하게 날아가 버립니다. 
"휴~~~~"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우리는 갑작스런 상황에서 가끔 벌을 마주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을까요? 
벌에 쏘일까 겁이 나서 빠르게 벌을 제압하기 위해 벌을 죽이기도 하는데,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벌이 교실이나 집안 등 실내로 들어왔을 때에는 실내에 켜진 불을 모두 끄고 창문과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차분하게 기다리면 벌은 다시 밖으로 날아갑니다. 
 
벌은 언제부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는데요, 이 벌들이 점점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사실을 아시나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후변화와 인간들이 사용하는 살충제 때문입니다. 
 
벌이 사라지면 비단 꿀을 얻지 못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벌은 꽃 여기 저기를 옮겨다니며 수분 활동을 하는데 이런 벌의 개체수가 감소하면 꽃의 수분활동이 현저희 줄어들어 꽃이 피지 않게 됩니다. 꽃이 피지 않는 다는 건 셀 수도 없이 많은 곤충의 먹이가 줄어들고,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나무의 수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간들이 좋아하는 그 맛있는 과일도 맺지 않겠죠. 
 
결국 벌의 감소는 동물의 감소, 즉 인간의 식량 감소로 이어지고 땅의 황폐화로 인해 인간의 터전마자 위협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벌을 비롯한 개미, 지렁이 등 작은 곤충들을 위한 소소하지만 위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곤충 채집을 하는 대신 곤충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남기고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어떤 곤충인지에 대해 조사해봐요.
2. 숲이나 산 등 곤충이 많이 사는 곳을 갔을 때에는, 고성을 지르거나 뛰어다니기 보다 곤충들이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곤충들과 함께 숨을 쉬며 그 공간을 느껴보세요. 
3. 집 마당 혹은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화분이라도 심어 지나가던 벌이나 나비, 개미들이 쉴 공간을 마련해보세요. 작은 화분 하나가 어느 곤충의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한답니다. 
4. 집 안으로 들어온 벌레들은 가급적 죽이지 말고 밖으로 보내줍니다. 미리 방충망의 구멍난 곳을 손 보거나 틈을 잘 메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5. 도시의 공원은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고 곤충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소중한 공간이에요. 
애완동물고 함께 외출시 반드시 배설물을 되가져가고, 공원 내 화단이나 잔디밭 등 보호가 필요한 곳은 들어가거나 훼손하지 않아요. 
 
혹시 마야라고 아세요?
저희 어릴 때 티비에서 방영했던 만화의 주인공인 꿀벌의 이름이에요. 
흔하디 흔하게만 생각했던 꿀벌이 2021년 겨울부터 2022년 봄까지 약 78억마리가 실종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를 다시 찾아와 줄 꿀벌 마야를 기다리며 작지만 큰 행동을 멈추지 말고 실행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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