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할 수 있는 지구 환경 지키기 실천 항목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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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둘째 아이를 유치원 차량에 태우고 동네 카페로 발길을 재촉한다. 언제나 그렇든 차량 시간을 맞추기 위한 아침은 정신없다.

그래도 반드시 챙기는 것이 있으니 바로 커피 홀더와 종이컵 뚜껑이다. 

 

1. 생각보다 의미 있는 종이컵 홀더 재사용하기

 

 

내가 매일 마시는 핫 카페라테 종이컵에 꼭 필요한 부자재이다. 물론 카페에서 새 종이컵에 새 홀더를 끼우고 새 뚜껑을 덮어주지만 두툼한 홀더는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다. 처음엔 홀더만 다시 가져가서 재사용했는데 음료를 받아서 이동 중에 바로 마시지 않는다면 벤치나 집까지 조심히 들고 와서 뚜껑을 벗기면 뚜껑이 거의 새것처럼 깨끗하기에 재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개인 카페 운영을 9년 정도 했었다. (불과 지난 5월에 좋은 분께 양도하였다.) 그러다보니 저러한 작은 일회용품들이 얼마나 큰 비용 지출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 개의 가격은 두 가지 다 합쳐도 대략 200원이 되지 않지만 1박스에 천 개씩 들어있는 것을 1년 단위로 생각해도 굉장히 큰 비용이다. 더더군다나 딱 한 번 쓰고 버려지니 너무나 마음이 쓰라렸다. 가끔 종이 캐리어나 종이 홀더를 받아서 모아 두셨다가 한 손 가득 다시 가져다주시는 손님이 계셨는데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비용도 문제지만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 즉 재사용 빈도를 높이는 것은 지구 환경에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 되었지만 불과 몇년 사이 급증한 음식 배달 문화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인구의 나이가 앞뒤로 점차 확대되고 있기에 법적인 규제와 함께 개인의 이러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텀블러를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부엌 찬장에 쌓여있는 오래된 텀블러들을 쓰기가 영 불편하고 내키지 않는다고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다. 텀블러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종이컵 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최소 천 번 이상은 사용해야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요즘 나오는 대용량 커피들을 담을만한 크기의 텀블러가 없어서 새로 하나 살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대신 홀더는 열 번 이상, 뚜껑은 최소 2번 이상은 재사용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2. 장바구니 + 비닐봉지 2장 더 챙겨 나가기

 

요즘은 마트에서 비닐봉투를 아예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서 담아 오거나 장바구니를 들고 가야 한다. 이것도 많이 익숙해져서 대부분은 카트를 끌고 가거나 에코백을 가지고 장을 보러 간다.

그런데 생선이나 흙이 묻은 대파나 당근 혹은 물이 생길 수 있는 냉동식품들은 비닐에 담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에는 집에 모아둔 비닐봉지를 챙겨가면 마트에서 제공되는 투명 비닐백을 쓰지 않아도 된다. 혹은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가게되면 거의 모든 재료들을 비닐봉지에 담아주시기 때문에 카트나 장바구니 외에도 집에 있는 비닐봉지 여러 장을 챙겨가면 봉지 사용을 줄일  있다. 

 

여기서 팁을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새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 올 경우, 흙이나 이물질이 묻은 비닐봉지와 완전히 건조되어 있고 깨끗한 비닐봉지를 나눠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재사용할 때에도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3. 외출시 손수건 가방에 넣어가기 

 

요즘은 공중 화장실에 가도 핸드타월은 물론 핸드 드라이어도 잘 비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회용 핸드타올 사용을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드는 전기도 절약하자는 취지로 확대 실천되고 있다. 이럴 경우 손을 툭툭 여러 번 털면 1,2분 내에 빠르게 손이 마르게 된다. 그렇게 해서 자연건조를 시키라는 거다.

하지만 날이 추워지면 손에 있는 물기가 증발하면서 손이 더 차가워지기 때문에 물기를 빠르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얼마전부터는 첫째 딸아이 책가방에 핸드 수건을 넣어주고 있다. 2~3일에 한 번씩만 교체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전혀 번거롭지 않다. 다행히 딸아이도 손 닦을 때 푹신해서 더 좋다고 했다. 

나 역시 외출이 잦진 않지만 가끔 멀리 나가게 되면 꼭 수건 한 장을 가방속에 넣는다. 아직은 가끔 빠뜨리는 경우도 있지만 손수건과 더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 음식물 쓰레기 통에 비닐봉지 안끼우기 

 

비닐봉지를 매일 쓰는 곳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통이다. 외출 시 봉투만 들고나가서 아파트 단지에 비치된 음식물 쓰레기 통에 들어부은 후 미닐 봉지는 그 옆에 있는 비닐봉지 버리는 곳에 쓱 버리기만 하면 된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통도 청결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입구 부분과 뚜껑만 매일 씻어주면 되니 편하다. 

 

그런데 비닐봉투를 끼우지 않기로 하고 나서부터 일이 많아졌다. 특히 스테인리스로 된 쓰레기통까지 다 들고 버리러 가야 하니 무겁기도 하고, 다시 바로 들고 들어와야 하므로 다른 볼일로 외출 시에 들고나갈 수가 없다. 정말 힘든 건 매번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고 나면 통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는 거다. 이것 때문에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하기로 결심한 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대신 비우러 가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어 음식물이 꽉꽉 들어차서 버리는 경우가 늘어났다. 어쨌든 그간 내가 쓰지 않은 비닐봉지를 대략 세어보니 100장은 거뜬히 넘는 것 같아 뿌듯하다.  

 

5. 다이소 방문 횟수 줄이기 

 

주부라면,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다이소 쇼핑만큼 효율적인 쇼핑이 없을 것이다. 집 근처 가까이에 있기곧 하고 장난감부터 식품까지 없는 것이 없다. 나 역시 거의 2주에 한번 정도는 부엌에 필요한 소모품인 크린랩이나 비닐봉지 또는 아이들용 스카치테이프, 스케치북, 풀 등을 사러 들리곤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필요한 것 외에 불필요한 것들을 같이 구매하게 되는 거다.  

집에 쌓여있는 머그잔은 쓰지도 않으면서 귀여운 컵도 하나 장바구니에 담고, 각종 젤리도 아이들 손에 의해 장바구니에 담기고, 쓰지도 않을 새해 다이어리도 괜히 사본다. 아이들은 장난감 코너에서 안사본 것들을 고르느라 손과 눈이 바쁘다. 이곳에서 산 장난감은 두세 번 쓰고 말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도 말이다. (정말 모를 수도 있겠지만) 1천 원, 2천 원짜리 물건들을 모두 계산해 보면 보통 2,3만 원이 훌쩍 넘는다. 꼭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지만 대게 2,3개 정도는 싸다고 충동적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러했기에, 가급적 다이소 가는 횟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로 했다. 

사실 주말에 시간 떼우러 가는 경우도 많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정해서 혼자 다녀오거나 아이들과 때는 미리 무엇을 살지 알려주고 필요한 것은 1가지씩만 고르기로 약속을 뒤에 방문하게 되었다

환경 보호를 위한 가장 첫걸음은 바로 불필요한 물건을 아예 사지 않는 것이다. 
쓰고 있는 물건의 수명을 늘리고 사야 하는 물건의 구매 시기를 늦추는 것. 무엇보다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은 일주일에 '아무것도 사지 않는 ' 정해서 이를 실행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게 어렵다면 장보는 횟수를 줄이는 것 만으로 도움이 된다. 마트에 가기 싫다는 핑계로 냉장고 식품들을 조금 들여다보자. 분명 멋진 요리까진 아니지만 오늘 저녁 한끼 우리 배를 든든하게 재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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