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이 인간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도 있었다. 하물며 동성끼리의 결혼이나 다른 인종 간의 결혼은 더더욱 죄악시되던 시대도 있었다고 하니, 결혼이라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위라기보다는 사회 속에서 변화해 온 여러 제도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인류의 시대별 결혼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자.
1. 원시시대
초기에는 인류가 사냥채집 생활을 하면서 부족한 자원과 안전을 위해 부족 사이에서 혼인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혼인은 주로 부족원과 부족원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결혼의 종류에도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 모녀혼 : 원시사회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결혼 형태는 모녀혼이었다. 이는 한 가족 또는 부족 내에서 가까운 친척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혼인으로, 자연스럽게 부모와 자식 사이의 결혼이 주로 이루어졌다.
- 그룹혼 : 일부 원시사회에서는 그룹 혼이라고 불리는 결혼 형태가 있었다. 이는 한 그룹 내의 여러 남성과 여성이 모두 결혼을 허용하고, 이들 사이에서 상호 교환적으로 혼인을 맺는 형태였다.
- 강제혼 : 일부 원시사회에서는 강제 혼이나 결혼을 위한 강제적인 교환 형태가 존재했다. 이는 부모나 지역 사회의 결정에 따라 결혼을 강요당하거나, 다른 지원을 받기 위해 결혼을 시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가이드혼 : 어떤 원시사회에서는 중재자나 가이드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결혼에 관여하는 형태도 있었다. 이는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의 매칭을 도와주거나, 결혼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2. 고대시대
고대 시대이 결혼은 종족 간의 연합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했다. 권력자나 귀족층은 정치적 결합이나 권력 유지를 위해 혼인을 통한 동맹을 맺기도 했다. 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정치적 결합 : 고대의 많은 문명에서 결혼은 종족, 부족 또는 국가 간의 정치적인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왕족, 귀족층, 지배자들은 종족이나 국가 간의 동맹을 맺거나 확립하기 위해 결혼을 이용했다.
- 사회적 계급 유지 : 결혼은 사회적 계급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고대 사회에서는 종족이나 귀족층 내에서의 결혼이 일반적이었으며, 종족이나 귀족층 외부와의 혼인은 흔치 않았다.
- 가부장적 구조 : 대부분의 고대 사회에서는 가부장적 구조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결혼은 종족이나 가족의 수장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특히 여성은 결혼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었고, 부모나 혹은 혼인 중개인의 결정에 따라 결혼을 하게 되었다.
- 종교적 의식 : 많은 고대 문명에서 결혼은 종교적 의식과 연관되어 있었다. 결혼 의식은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며, 종교적인 의식을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종교적인 의식을 통해 결혼은 신성한 행사로 간주되었다.
- 경제적 수단 : 결혼은 종족이나 가족 간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부모들은 종족이나 가족의 재산을 보호하고 증대하기 위해 결혼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 경제적인 고려를 할 수 있었다.
3. 중세유럽
중세유럽의 결혼의 목적과 역할은 고대와 비슷하다. 귀족들 간의 정치적 결합 혹은 권력의 유지와 확장에 주로 그 목적이 있었다. 결혼의 형태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귀족 간의 결혼 : 중세 유럽에서는 귀족층의 결혼이 정치적인 연합이나 영지 확대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귀족의 결혼은 종족, 부족, 왕족 등과의 정치적 연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상속과 재산 보전을 위해 귀족 가문 내의 혼인이 중요시되었다.
- 동일한 신분간의 결혼 : 중세 유럽에서는 주로 신분이 같은 사람들 간의 결혼이 일반적이었다. 낮은 신분 출신의 사람들은 주로 서로 결혼하였으며, 귀족과 일반인의 혼인은 드물었다. 하지만 신분 상승이나 재산 확보 등의 목적으로 신분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도 종종 이루어졌다.
- 아버지의 의사에 따른 결혼 : 중세 유럽에서는 결혼에 대한 결정권이 주로 부모, 특히 아버지에게 있었다. 따라서 결혼에 대한 결정은 가부장적인 구조 아래서 이뤄졌으며, 자녀들은 부모의 의사에 따라 결혼을 하게 되었다.
- 결혼 제의, 혹은 중개에 의한 결혼 : 중세 유럽에서는 결혼 제의를 통해 혼인이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혼인 중개인이 종종 활동했는데, 혼인 중개인은 결혼 후보자들 간의 매칭을 도와주고 혼인 관련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이혼과 재혼 : 중세 유럽에서는 이혼이 비교적 드물었으며, 종교적인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혼이 허용되는 경우에도 이혼 후 재혼은 가능했다. 특히 상속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재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4. 근대 이후 ~ 현대
근대 이후에는 결혼제도가 대부분의 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다. 개인의 선택과 사랑에 기반한 결혼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혼인의 형태와 결혼 파트너를 선택하는 자유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근대 이후 현대 사회의 결혼 제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사랑에 기반을 둔 개인 선택에 의한 결혼 : 근대 이후에는 결혼에 대한 개인의 선택권이 강화되었으며, 사랑과 로맨스를 기반으로 하는 결혼이 보편화되었다. 부모나 중개인의 결혼 중재는 뒤로 밀리고, 개인의 선호와 호흡에 따라 파트너가 선택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다.
- 신분 상승을 위한 결혼 : 근대 이후에는 경제적인 이유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결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상속이나 재산 확보를 위해 고려된 결혼이 일부에서 발생하였다.
- 법적 제도의 강화 : 현대 사회에서는 동성 결혼과 다문화 결혼도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전과는 달리 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가 개편되었다.
- 동성 결혼과 다문화 결혼등 다양한 형태의 결혼 인정 :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혼인 형태가 인정되고 있다. 동거혼, 동성 결혼, 다문화 결혼, 이성애자의 혼인 등 다양한 혼인 형태가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다.